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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수 다니는 교회 옆에는 주차장 만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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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원배 기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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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변 주차 가능한 A교회 20m 떨어진 곳에 수 천 만원 들여 주차장 조성 

어린이 보호구역 주차장 절실한데 진도군 ‘나몰라’…학부모 등 500여명 서명

 

지난 10월 도로교통법 개정으로 어린이보호구역 내 주정차 금지가 강화돼 진도초등학교 정문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과 상가, 학부모들이 주차장 부족으로 큰 고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진도군이 이동진 군수가 다니는 교회 바로 옆에 수천만원의 예산으로 주차장을 조성한 것으로 드러나 비난을 사고 있다.

진도군은 지난 2017년 진도읍 쌍정리 A교회와 직선거리로 20여m 떨어진 186평 부지에 22대 주차가 가능한 공영주차장을 조성했다. 2차선 도로변에 있는 주차장 부지는 개인 소유로 진도군이 P모씨에게 5년 무상 임대 조건으로 이곳에 있던 점유물 등을 철거해주고 철거비와 부지 정리, 펜스 설치 등에 2,300만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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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교회 옆 주차 가능한 도로변에 조성된 주차장에 차량이 주차돼 있으나 평일 절반 이상은 주차면이 비어 있다. 


주차장이 조성된 곳은 A교회와 직선거리로 불과 20m 떨어진 곳으로 이동진 군수는 이 교회에서 특별한 일정을 제외하고 매주 주일마다 예배를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차장과 교회 사이의 2차선 도로는 흰색 실선이 그려져 통행에 방해를 하지 않으면 주차가 가능해 수십대의 차량 주차가 가능한 도로인데도 주차장을 조성해 군수가 다니는 교회의 편의를 위해 주차장을 조성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거세지고 있다. 매주 일요일이면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차량을 도로변에 주차해 놓은 상태에서 교회를 찾은 신도들이 한꺼번에 몰리면 주차 공간이 부족해 교회 인근이 큰 혼잡을 빚었다는 점을 볼 때 교회 신도들을 위한 특혜성 행정이라는 지적이다.

진도군 관계자는 “교회와 인접한 아파트 주민들이 아파트 주차장이 부족하다는 민원을 제기해 주차장을 조성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주민들은 정작 주차장 설치가 시급한 곳에는 ‘나몰라라’하는 진도군이 군수가 다니는 교회와 접해있는 도로에는 주차가 가능한데도 수 천 만원을 들여 주차장을 조성했다는 사실에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주민 김모씨(진도읍)는 “군민을 농락해도 유분수지 민간 아파트 주차 공간이 부족하다며 혈세를 들여 주차장을 만들어주는 지자체가 대한민국에 어디 있겠느냐”며 “2차선 도로는 2011년에 완공돼 그 때부터 도로변에 주차가 가능해 큰 문제가 없었는데 터무니 없는 변명을 하고 있다”고 진도군 해명을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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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진도노인회관 건물이 철거되고 임시 주차공간으로 사용하던 때도 2곳의 주차장이 대부분 가득 차 있었다.(사진 위) 그러나 진도군이 이곳에 유림회관을 짓겠다며 가림막을 설치하고 공사에 들어가자 학생들의 등하교 시간이 아닌데도 주차장은 빈틈 없이 차량이 주차돼 있다.(사진 아래)   


김씨는 “진도읍 관내에서 도로가 가장 혼잡할 뿐만 아니라 등·하교 시간과 학원 등·하원을 위해 학부모들이 수 없이 주정차를 해야 하고 주민과 상인들의 주차 공간이 터무니 없이 부족한 진도초등학교 정문 인근에 주차장 설치가 절실한데도 그곳에 유림회관을 짓겠다는 진도군이 과연 제정신인지 모르겠다”며 “군수가 다니는 교회 인근에는 도로변 주차가 가능해도 주차장을 만들어주고, 주차장이 시급한 지역에는 주차난 가중이 예상되는 건물을 짓겠다는 진도군의 막장행정으로 주민들이 언제까지 고통을 받아야 되느냐”고 비난했다.

한편 진도교육희망연대와 진도초 학부모 등 주민 500여명이 진도초 정문 어린이보호구역 내 안전한 통학로 확보와 주정차 공간 확보를 촉구하는 내용에 서명해 진도군과 진도교육지원청에 전달하고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진도군은 진도초 정문에 신축을 추진중인 유림회관 설계가 완료됐고 이미 착공해 변경이 어렵다는 답변을 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원배기자 lwb11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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