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교천 지류 불법 쓰레기 투기로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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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관 훼손·수질오염·우수기 하천 범람 우려 제기
농업용수 유지관리에 불필요한 혈세낭비, 단속 시급
천혜의 자연 경관과 농업용수 공급원으로 매년 고니를 비롯한 철새들의 보금자리가 되고 있는 석교천 지류가 일부 몰지각한 주민들이 몰래 버린 쓰레기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어 단속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곳은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쉬미항 유람선 선착장을 가는 길목일 뿐만 아니라 명소로 자리 잡은 송가인 공원 인근에 위치하고 있어 불법 쓰레기로 인한 경관 훼손과 관광지 이미지 실추 등 부작용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들에 따르면 진도읍에서 지산 소포배수갑문 지름길로 사용되는 해창리~산월리를 잇는 농로 주변 하천변에 전자제품 폐기물을 비롯한 각종 생활 쓰레기들이 불법 투기돼 방치돼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진도군 관내 농업용수 가운데 가장 많은 몽리 면적을 갖고 있는 소포 담수호의 심각한 오염을 부추기는 것은 물론 경관을 크게 해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곳에 불법 투기된 쓰레기는 농업용 쓰레기가 아닌 폐 전자제품과 생활쓰레기인 것으로 확인돼 차량으로 운반돼 고의로 버려졌다는 점에서 신속한 수거 처리와 철저한 단속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석교천 폐기물 불법 투기 민원을 제기한 주민 K씨는 “김희수 군수는 공약을 통해 진도천과 석교천의 수변공원 조성과 정화사업을 위해 1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겠다고 밝혔으며, 이를 통해 군민과 관광객에게 휴식과 힐링공간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이런 진도군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부 몰지각한 주민들이 자행하고 있는 환경오염과 불법 쓰레기 투기에 대한 철퇴가 뒤따르지 않는다면 예산 낭비는 물론 수질 오염으로 인한 피해가 더욱 커질 것은 불 보듯 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석교천 불법 쓰레기 투기에 대한 민원이 제기되자 농어촌공사 진도지사는 지난 2월 1일 인력과 장비 등을 동원, 현장에 방치된 쓰레기를 수거했다.
또한 하천 쓰레기 불법 투기와 관련한 단속과 관리에 대한 체계를 확실하게 정립해야 한다는 지적도 뒤따른다.
쓰레기 불법 투기 단속 권한은 진도군 환경수질과에 있는 반면 석교천 관리 책임은 농어촌공사 진도지사에 있다 보니 주민들로부터 불법 쓰레기 무단투기 신고와 민원이 제기되면 서로 책임 떠넘기기로 전락할 우려가 커지기 때문이다.
주민 K씨는 “수 많은 농민들이 농업용수로 사용하는 하천이 쓰레기로 오염되면 이 물로 농사를 짓는 농작물을 누가 사 먹겠느냐”며 “버려진 쓰레기로 인해 우수기 배수갑문 사고나 쓰레기 범람 등의 우려가 큰 만큼 민선 8기에는 하천과 해양 오염 예방에 만전을 기해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지적을 받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석교천은 임회면 석교에서 지산면 장구포, 앵무리를 거쳐 소포 배수갑문까지 이어지며, 길이 15.79km, 유역 면적만 111.57㎢에 이르는 진도의 대표적 하천이다.
/허산기자 mijind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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