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회 상미 돈사, 미생물액 하천 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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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원배 기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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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 의뢰…행정처분 방침
휴일 아침 임회면 한 돈사에서 미생물 액이 유출돼 하천으로 유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진도군에 따르면 지난 9월 17일 오전 7시경 임회면 상미마을 인근 A돈사 폭기조에서 심한 온도차로 인해 미생물이 과도하게 번식하면서 끓어넘쳐 미생물액과 거품 60~90리터 가량이 유출됐다. 폭기조는 돼지분뇨에 미생물 고초균을 넣고 공기를 불어넣어 액비화시키는 장치다.
돈사 관계자들은 사고가 발생하자 곧바로 공기를 주입하는 폭기조 가동을 중지시키고 주변을 청소했으나, 유출된 미생물액이 인근 하천으로 유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발생 이후 업체는 진도군에 이 같은 사실을 신고했으며, 주민들도 곧바로 진도군에 유출사실을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발생하자 주민들은 미생물액의 성분이 축산 폐수인지 여부와 기준치를 초과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하천의 물을 채수해 진도군에 이를 넘겨줬다. 진도군은 신고를 받은 후 현장에 바로 투입돼 하천수를 채수하는 한편 주민들이 채취한 하천수와 함께 전남보건환경연구원에 성분 분석을 의뢰했다.
수질 분석결과 기준치를 초과할 경우 진도군은 A 돈사에 대해 형사 고발과 함께 행정처분을 하게 된다. 설령 기준치를 초과하지 않았더라도 폭기조가 넘쳐 미생물액이 하천으로 유입됐기 때문에 진도군은 돈사에 대한 시설개선 명령과 함께 과태료 부과라는 행정처분을 해야 한다.
사고가 발생하자 김희수 군수는 바로 현장으로 나가 주민들과 간담회를 갖고 재발방지 대책을 논의했다.
주민들은 A돈사 관리대표 등이 참석한 자리에서 ▲이상감지 센서 추가 부착 ▲폭기조 덮개 설치 ▲돈사측의 책임있는 재발방지 대책 약속 등을 요구했다.
한편 이날 미생물액 유출사고를 일으킨 A돈사는 지난해 비슷한 시기에 미생물액이 유출돼 하천으로 유입되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지난 1월에는 배관 고장으로 돼지 분뇨가 유출돼 보수 중 농장 대표가 질식해 사망한 곳이다.
한편 전남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한 하천 오염 측정 결과가 나오기까지 약 2주 정도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원배기자 lwb11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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