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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유랑 광대, 국악계 국별 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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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산, 이원배 기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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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무형문화재 제81호 진도다시래기 예능보유자 강준섭씨 별세 

4일장 애도 기간 추모공연 등 추모 분위기로 시대의 마지막 광대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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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무형문화재 ‘진도다시래기’ 강준섭 예능 보유자가 노환으로 24일 오후 7시께 별세했다. 향년 88세.

진도 다시래기는 민속극적 상례(喪禮)놀이로 진도 지방에서 초상이 났을 때 특히, 타고난 수명을 다 누리며 행복하게 살다 죽은 사람의 초상일 경우 동네 상여꾼들이 상제를 위로하고 죽은 자의 극락왕생을 축원하기 위해 전문 예인들을 불러 함께 밤을 지새우면서 노는 상례놀이다.

고인은 1933년 무가(巫家) 집안에서 4남 1녀 중 넷째 아들로 태어났다. 판소리 명창 신치선(신영희 명창 부친)에게 소리를 처음 배웠고, 14세에 창극단에 입단해 전문예인으로 유랑하며 공연했다.

이후 다시래기 복원을 위해 고향 진도로 귀향한 이후 진도다시래기의 보존을 위해 노력했다. 1985년 진도다시래기가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될 때 고 조담환(1934~1996)과 함께 진도다시래기 연희의 탁월한 기량을 인정받아 보유자가 됐고 이후 다시래기 전승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왔다.

젊은 시절부터 함께 유랑극단 활동을 해왔던 부인 김애선이 전승교육사(1996년 인정)로 함께 활동했다. 아들 강민수도 국악 전공자로서 진도 예인 2세들로 조직된 국악연주단 <바라지>의 리더로 진도다시래기 연희자로도 활동하다가 2011년 전승교육사로 인정받아 부친의 뒤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9월 26일(일) 진도산림조합 추모관에서 열린 추모공연은 전 군립민속예술단 연출단장 김오현 장례위원장의 연출로 박애리, 유하영, 지선화, 양혜인 등 명창들이 경향 각지에서 참가하고 씻김굿, 다시래기, 만가 등 진도의 상장례 문화 보존회가 모두 참여하여 이윤선(문화재청 전문위원) 위원의 사회로 진행하였고 마지막 발인 날에는 만장을 앞세우고 질베를 끄는 아녀자들을 따라 꽃상여 행렬이 진도읍 사거리 터미널을 거쳐 장지 의신면 하굴리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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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공연 사회를 맡은 이윤선 위원은 “강준섭 명인은 다시래기와 유랑극단의 살아있는 역사를 쓰고, 창극과 국극자료를 방대한 분량을 남긴 이 시대 마지막 광대이자 진정한 예인이다”라며 “전통문화가 있기에 오늘의 우리가 있는 것”이라고 하여 고인을 추모했다.

26일 추모공연은 국악방송 생중계 아래 전통의 의례대로 다시래기와 씻김굿으로 밤 10시까지 고인을 추모하고 애도하여 진도의 상장례 문화를 온전하게 엿볼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되었다. 고 강준섭 명인은 진도의 민속문화를 예술세계로 승하시킨 진도의 참 예인이다.

고인의 유족은 부인 김애선 명인과의 사이에 강민수, 강계순, 강계옥이 있다.

/허산, 이원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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