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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규 무시한 군립예술단 예술감독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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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원배 기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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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절차 거치지 않고 군수가 재위촉…“3선 군수의 막가파식 인사” 

 

임기제 공무원 선발을 놓고 ‘사전 내정설’과 ‘3선 군수의 막판 보은인사’라는 여론이 거센 가운데 임기 만료를 앞둔 진도군립민속예술단 예술감독 위촉과 관련 진도군이 법규를 어기고 군수의 지시에 따라 현 예술감독을 재위촉한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커지고 있다.

진도군은 지난 12월말 임기 만료를 앞둔 진도군립예술단 김모 예술감독을 지난 11월 12일 차기 예술감독으로 재위촉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진도군은 예술감독을 재위촉하는 과정에서 조례를 무시하고 재위촉을 강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진도군 자치법규 ‘진도군립민속예술단 설치 및 운영조례’ 제3조(구성)에는 ‘예술감독은 공개전형을 거쳐 국악에 관한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 사람으로 군수가 위촉한다’고 명시돼 있다.

하지만 진도군은 김모 예술감독을 재위촉하는 과정에서 공개전형을 실시하지 않고 군수가 직권으로 재위촉한 것으로 드러났다.

진도군은 관련 조례 7조(단원의 위촉) ‘예술감독의 위촉기간은 2년으로 하며, 최대 2회까지재위촉할 수 있다’는 조항을 들어 위촉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진도군 관계자는 “처음 위촉할 때는 공개전형을 통해 위촉하지만 이후 2회까지 재위촉하는 것은 군수 재량”이라며 “군수 권한이기 때문에 군수 결정에 따라 재위촉하게 됐다”고 답변했다.

진도군은 최대 2회까지 재위촉이 가능하다는 연임 규정을 들어 조례를 위반하고 재위촉을 강행한 것은 물론 최초 위촉시 공개전형으로 선발하고 이후 2회까지는 군수 재량으로 재위촉이 가능하다는 해명 또한 거짓인 것으로 드러났다.

과거 진도군립민속예술단 예술감독을 역임했던 이모, 김모 전임자들 모두 2년 임기가 만료되면 공개전형을 통해 1회나 2회에 걸쳐 재위촉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 진도군립민속예술단 예술감독은 지난해 4월 단원들의 정기평정 과정에서 특정 단원에 대한 특혜의혹이 불거졌으며, 특정인을 객원출연자로 집중적으로 출연시켜 특혜 논란을 빚는 등 물의를 빚었는데도 법규를 위반하면서까지 재위촉을 강행해 배경에 의혹이 커지고 있다.

거짓말과 법규를 위반하면서까지 예술감독 재위촉을 강행한 사실이 알려지자 국악계에서는 군수가 직권을 남용해 민속문화예술계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비난이 커지고 있다.

한 국악인은 “전임 예술감독들은 임기가 만료되면 모두 공개전형을 거쳐 재위촉했는데도 재위촉 방법과는 아무런 관련 없는 연임 규정으로 군수가 직권을 남용해 현 예술감독 재위촉을 강행했다”며 “군립예술단 예술감독 위촉 과정에서 공정성을 기해 민속문화예술특구의 자존심을 지키기는 커녕 3선 군수의 막가파식 인사 때문에 진도의 민속문화예술이 조롱거리로 전락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원배기자 lwb11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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