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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방역망 붕괴 ‘비상’…인구 대비 발생률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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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원배 기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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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들어 25일만에 87명 확진, 2년여 누적 확진자 수 넘겨 

방역법 위반한 모임·유흥주점 발 확진, 오미크론이 대유행 촉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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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25일 진도군에 하루 확진자만 20명이 발생하면서 코로나19 방역망이 붕괴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인구 대비 발생률로만 따졌을 때 전남지역 최고 발생률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나 대유행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특히 지난 2020년 2월 코로나19가 전남 도내에 유입된 이후 2021년 12월 31일까지 진도지역 누적 확진자는 82명이었으나, 새해 들어서만 1월 25일까지 87명이 확진돼 25일 만에 2년여의 누적 확진자를 훌쩍 넘기는 폭증세를 보여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불법이 도화선 된 연쇄감염

지난해 12월 20일 진도군 82번 확진자가 발생한지 18일 만인 지난 1월 7일, 20대 남성 7명이 확진되면서 코로나 대유행의 전조가 시작됐다. 정부의 방역강화 행정명령에 따라 4인 이상 사적모임이 금지돼 있던 시기에 20대 남성 12명이 진도읍 모처에서 생일파티를 열었고, 모임에 참석했던 남성들 중 진도 주민 7명과 광주 시민 2명 등 9명이 확진됐다. 이들로 인해 이어진 연쇄 감염은 1월 25일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다. 결국 감염병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을 위반하고 사적 모임을 가졌던 주민들로 인해 오미크론 연쇄 감염이 시작됐다는 지적이다. 진도군은 방역법을 위반한 주민들을 고발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지난 1월 20일 진도읍 한 유흥주점 종업원이 확진된데 이어 이 여성과 접촉한 다방 종업원, 손님 등으로 이어진 유흥주점 발 연쇄 감염 확진자가 40여명을 넘어서며 1월 25일까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급증하는 인구대비 발생률

한 자리수를 유지하던 진도군 확진자 수는 지난 1월 23일을 기점으로 폭증하고 있다. 1월 23일 12명, 24일 16명, 25일 20명을 기록하는 등 폭증세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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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목포시가 1일 최고 78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에 비하면 적은 수치로 비춰질 수 있지만 인구대비 발생률을 비교하면 진도군의 확진자는 광주나 수도권 등 대도시와도 비교 불가능한 폭증세라는 것이 중론이다.

인구 3만의 진도군에서 1일 확진자 20명이 발생한 것은 인구 28만1,500여명의 순천시로 적용했을 때 하루 190여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꼴로 인구 비례로 계산하면 엄청나게 높은 수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남 지역에서 1일 최다 확진 기록을 세웠던 목포시의 지난해 말 인구는 21만8,785명으로 1일 최다 확진자 78명이 발생했을 때 발생률이 0.035%였지만, 인구 3만66명인 진도군에서 20명이 확진됐을 때 발생률은 0.066%로 목포시의 2배 가까이 높은 수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21만8,785명의 목포시에서 1일 확진자가 60~78명이 발생했을 때 깜짝 놀랐던 진도군이지만 인구 비례로 비교해 본다면 이미 진도군은 목포시의 확진자 발생률을 훌쩍 넘어서 대유행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진도군청도 뚫렸다

진도군보건소에 근무하는 공중보건의 2명이 타지를 방문했다가 확진됐던 사례를 제외하고 그 동안 직원들이 확진되지 않았던 진도군청에서도 지난 1월 19일부터 25일까지 5명이 확진됐다. 19일 진도군보건소 직원이 확진됐으며 20일에는 경제마케팅과 직원이 확진됐다. 23일에는 확진된 가족과 접촉한 행정과 직원이 확진됐으며, 25일에는 확진된 직원과 접촉했던 경제마케팅과 직원과 보건소 계약직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진도군청 공무원들이 확진되면서 경제마케팅과는 1월 20일부터 전 직원이 격리됐다가 지난 24일부터 일부 직원이 능동감시자로 분류돼 출근하면서 업무가 재개됐다. 4일 동안 경제마케팅과는 전체 직원 격리로 사실상 폐쇄되면서 업무가 마비되는 결과가 초래됐다.

또한 지난 19일 보건소 직원이 확진되면서 한 공간에서 근무했던 팀원 전체가 격리됐으며, 25일 보건소 계약직 직원이 확진되자 밀접 접촉한 보건소 직원들이 격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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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망 붕괴, 진도군은 뭐하나

새해 초 목포시와 나주시, 무안, 영암군 등 4개 시군에서 확진자가 급증하자 전남도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과정에서 4개 지역을 제외시켰다. 단순 수치상으로 볼 때 4개 지역에서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비춰졌지만 1월 25일 현재 인구 대비 발생률로 따진다면 진도군이 4개 시·군 보다 훨씬 높은 비율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도 진도군에서는 아직까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지역맞춤형 대책이나 강력한 행정명령 등의 적극적 방역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군민들 사이에서는 진도군이 전남도와 적극적인 업무 협의를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를 비롯한 어린이집과 체육시설 등의 일시 멈춤 등 특단의 대책을 시급하게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현재보다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을 대비한 방역 체계와 대응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는 주문도 이어지고 있다.

연일 1일 최다 확진자 기록을 경신하면서 검사를 받기 위한 주민들이 큰 폭으로 증가하자 선별진료소 검사 의료진들이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도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면 단위 진료소 인력의 일부를 선별진료소 검사 분야로 충원하는 등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대비할 대책 수립이 필요하다는 것.

또한 새해 들어 감염원이 파악되지 않는 확진자가 23명이 넘는 등 감염 고리를 파악하지 못해 코로나19 확산 차단이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만큼 역학조사를 위한 인력을 임시 충원해 업무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공직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이원배기자 lwb11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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