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신비의 바닷길 축제…4년 만에 대면 행사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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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0일부터 3일 동안 ‘소망의 땅, 기적의 바다’ 주제로 진행
디지털기술 접목, 야간 미디어아트 가상체험 등 체류형 관광 추진
4년 만에 신비의 바닷길이 열리는 기적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진도 신비의 바닷길축제가 오는 4월 20일부터 3일 동안 고군면 회동리와 의신면 모도 일원에서 펼쳐진다.
대한민국 대표 K-명예문화관광축제로 치러지는 제43회 진도신비의 바닷길축제는 국가지정 명승지에서 펼쳐지는 만큼 진도의 다양한 국가·도지정 무형문화유산 등 공인된 진도 민속문화의 기본 틀은 유지하면서 최신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주·야간 찾고 머무르는 체류형 관광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특히 2020년부터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대면 축제가 열리지 못했던 만큼 올해 축제는 ‘소망의 땅 기적의 바다!’라는 주제에 걸맞게 메인 프로그램 기획연출은 물론 개막식 공연 장르 다양화, 기후 온난화에 따른 해수면상승, 미세플라스틱 분류 및 수거, 환경보호 행위예술 퍼포먼스 등 각종 ‘바다를 살리기’ 환경보호 캠페인 등을 병행한다고 밝혔다.
또 축제장 내 다양한 포토존을 확대해 어린이와 학생, 관광객 등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 행사를 늘려 축제 참여도를 높이고 유럽, 미국, 일본인 관광객이 가장 선호하는 축제인 만큼 바닷길체험 영등살놀이, 뽕할머니 가족 대행진, 북놀이 퍼레이드 등 한국적이면서 진도 현지 주민과 문화유산이 함께 주도하는 가장 진도다운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한국 문화에 호기심을 가진 외국인을 겨냥한 글로벌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는 등 축제의 세계화 기반을 다져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코로나 확산 예방을 위해 취소 또는 온라인 축제로 진행돼 현장에 대한 갈망과 흥을 느끼지 못했던 점을 고려해 4월 20일 목요일부터 토요일까지 공연의 다양화와 질적 차별화를 체감할 수 있는 행사를 추진, 세계적으로 가장 토속적이면서 첨단화된 고효율 축제로 진행할 예정이다.
진도군은 “자연 현상을 이용한 축제인 만큼 현장의 제한된 시간을 보완하기 위해 야간 바닷길체험관 앞 해안도로에 환상적인 미디어아트 가상 체험 공간을 마련해 길이 열리지 않는 시간에도 현장에서 바닷길을 간접 체험하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바닷길이 열리는 시간까지 머물며 진도의 무형문화유산을 체험하고 관람하는 소득 창출형 축제로 변신을 꿈꾸고 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축제가 열리는 동안 진도군 전역에 조성된 꽃길과 벚꽃 길, 유채꽃 단지 등 봄을 만끽할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가 준비돼 환상적인 봄 분위기를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975년 주한 프랑스 대사 피에르랑디의 ‘한국판 모세의 기적’으로 소개돼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진도 신비의 바닷길은 조수간만의 차로 고군면 회동리와 의신면 모도리 사이 약 2km의 바다가 30~40m의 폭으로 열린다. 이곳에는 애틋한 가족 만남의 소원을 이룬 뽕할머니의 전설이 내려오는 곳으로 가족의 안녕과 소망을 비는 수많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진도를 찾아오는 축제로 43년째 진행돼 오고 있다.
/허산기자 mijindo@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