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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없이 치러지는 군수 선거…자천타천 10여명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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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준호 기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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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년, 1년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


소통 부활, 인구 대책, 예산 증액, 공정 지원, 경제 활성, 정치 혁신 등 과제 산적

김상헌, 김윤식, 김인정, 김희동, 김희수, 박광렬, 박인환, 이문교, 이양래, 이재각

 

2022년 6월 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년여 앞으로 다가왔다.

도지사, 교육감, 군수, 도의원, 군의원 5개 선거가 동시에 치러지지만 그중 가장 군민들의 관심이 쏠리는 분야는 단연 군수 선거다. 행정 집행권과 위탁권, 규칙 제정권, 직원 인사권, 예산 편성·집행권 등 지방자치단체 모든 사무를 통할하는 막중한 자리이다 보니 더욱 그렇다.

현 이동진 군수가 3선 임기를 채우고 더 이상 출마가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무주공산이 된 군수 자리를 놓고 어느 때 보다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그에 따라 군수 출마를 직·간접적으로 표명하거나 여러 가지 정치 상황을 염두에 두고 출마여부를 저울질하는 후보군의 숫자도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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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명 후보군 물망

현재 내년 지방선거에서 군수 출마와 관련 자천타천으로 군민들 사이에서 거론되고 있는 인물만 김상헌, 김윤식, 김인정, 김희동, 김희수, 박광렬, 박인환, 이문교, 이양래, 이재각씨(가나다 순) 등 10여명에 이른다.

김상헌(62)씨는 전남도의원과 진도군의원 재선을 거치며 8대 군의회 전반기 의장을 역임했다. 김윤식(68)씨는 목포시청 관광경제국장과 목포시립도서관장을 역임하고 2015년 퇴직했다. 김인정(61)씨는 3선 진도군의원을 지내며 제7대 군의회 후반기 의장을 역임했다. 김희동(71)씨는 진도군 기획예산실장 퇴임 후 제11대 전남도의회 의원으로 활동중이다. 김희수(66)씨는 진도읍장과 진도군 농산유통과장을 역임했으며 세 번째 군수 도전을 준비중이다. 박광렬(62)씨는 고군면장을 거쳐 진도군 안전건설과장을 역임했으며 2019년 퇴임했다. 박인환(67)씨는 제주도선관위 사무처장을 역임했으며 민주평통 진도군협의회장으로 활동중이다. 이문교(63)씨는 진도군 농업기술센터 소장으로 퇴임 후 진도군의원에 재임하고 있다. 이양래(64)씨는 진도군청 기획조정실장으로 퇴직했으며 두 번째 군수 도전에 나섰다. 이재각(61)씨는 육군 준장으로 예편 후 충북지방병무청장을 역임했다. 

이처럼 10명에 이르는 후보 예정자가 난립한 배경과 관련 군민들 사이에서는 흥미로운 해석이 나오고 있다. 현 이동진 군수가 3선 임기를 지내는 동안 내놓을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군민들이 군정에 대한 실망이 적지 않다 보니 저마다 ‘내가 그보다는 낫겠다’는 시각이 팽배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그것이다.

 


민주당 경선 치열한 공방 예상

군민들 사이에서 거론되고 있는 예상 후보군만을 두고 볼 때 절대 다수가 더불어민주당 당적을 보유중이다.

현재 무소속 신분인 김희동, 김희수씨 두 사람을 제외하고는 8명이 민주당 경선이라는 산을 넘어야한다. 현 상황으로만 놓고 볼 때 민주당 경선 경쟁률이 8대 1에 달한다.

그러나 과거 지방 선거에서도 종종 보아왔듯이 민주당 경선과정에서 컷 오프된 후보들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경우의 수도 적지 않아 민주당 대 무소속 후보의 1대1 구도는 형성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민주당 당적을 지닌 군수 출마 예상 후보군들은 내년 3월 9일 치러지는 제20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대권 후보들과 합종연횡을 통해 경선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물밑 작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지지하는 후보가 다음 대권을 거머쥐게 된다면 다소 수월한 입장으로 경선에 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지역정가에서는 2010년, 2018년 선거에서 민주당 공천을 받은 이동진 군수가 무소속 김희수 후보와 박빙의 승부를 벌였던 것을 복기하며 ‘민주당 경선이 당선’이라는 공식은 진도에서 다소 무리한 접근법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반면 내년 3월 대선에서 민주당이 정권 재창출을 이루게 된다면 뒤이어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지지성향이 강한 진도 유권자들의 민주당 후보에 대한 쏠림 현상이 더욱 심화돼 2020년 총선처럼 일방적인 선거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차기 군수 과제 산적

내년 지방선거를 통해 선출될 차기 군수는 풀어야 할 난제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진 군수가 2010년 처음 당선된 이후 신년 기자간담회나 취임 기념 기자간담회를 가질 때면 종종 등장하는 사안 가운데 하나는 소통 부재였다.

지역 주민들의 여론 창구인 언론에서 대두된 사안이나 건강한 지역발전을 위해 문제를 제기하는 시민단체의 비판에 대해 눈 감고 귀를 닫았다는 여론이 높다. 이 같은 여론은 군민들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일방적 군정을 펼쳤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11년이라는 시간 동안 이군수의 소통 부재 현상은 더욱 공고해졌다는 것이 시민단체 관계자들의 일관된 평가다. ‘몸에 좋은 약이 쓰다’는 격언처럼 적절한 비판과 견제는 지역발전의 동력을 상승시키는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임에도 이 군수는 이를 외면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구감소도 차기 군수가 해결해야 할 숙제다.

2011년 말 3만3502명이던 진도군 인구는 2021년 4월말 3만445명으로 인구 3만명 붕괴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이 군수는 교육과 일자리창출, 의료, 공정한 지원, 지역경제 활성화 등 근본적 문제 해결에 대한 접근 보다 공무원을 동원한 위장전입이라는 꼼수로 지난해 말 인구가 1천여명 늘었다고 홍보했지만 불과 4개월 만에 8백여명이 줄어들어 거의 원상태로 돌아오는 어처구니 없는 행정을 펼치고 있다.

이 군수는 선거 때 마다 중앙의 인맥을 동원해 진도가 개벽할 만한 예산폭탄을 투입하겠다고 주장했지만 이 또한 공염불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군수가 처음 군수에 당선된 이후 진도군 예산은 본예산 기준으로 2010년 2,484억원에서 2021년 3,550억원으로 11년 동안 42% 증가한 것에 그쳤다. 인구가 유사한 전남 지자체 중 꼴지 수준이다.

인구 3만1,600명으로 진도군과 유사한 함평군은 2010년 2,180억원에서 2021년 4,337억원으로 11년 동안 99%가 증가했으며, 인근 완도군은 2010년 3,031억원에서 2021년 5,485억원으로 81%가 증가했다. 해남군은 2010년 3,703억원에서 2021년 7,869억원으로 무려 112%가 늘어났다.

군수의 자질과 능력 가운데 우선 순위로 꼽히는 예산 확보가 제자리 걸음에 그치면서 진도군 발전은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떨어진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선거가 끝나고 나면 경쟁 후보를 지지했던 주민까지도 포용하는 정치적 스펙트럼을 가져야 하는데도 이동진 군수는 자신을 지지했던 측근 중심으로 각종 사업과 정책을 펼쳐 지역을 갈등과 편가르기라는 결과로 만들었다는 논란과 함께 정치 문화를 후퇴시켰다는 원성의 중심에 서 있다.

차기 군수는 인구 감소 대책과 예산 증액, 소통 부활, 지역의 편협한 정치 문화를 혁신해야 하는 등 수 많은 과제를 떠안아야 하는 현실을 맞닥뜨리게 됐다.

/최준호기자 newsjind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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